• 2017년 여름, 동일본대지진 쓰나미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Reborn-Art=사람이 살아가는 방법’ 이라는 이름의 복합 예술제가 개최되었다. 예술제를 계획하고 실행한 것은 오랜 세월 일본의 음악계를 이끌어 온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인 코바야시 타케시 씨.

    그로부터 2년이 지난 올여름에도 현대 예술・음식・음악을 통해 우리의 프리미티브한 ‘생명’을 자극하는 페스티벌이 도호쿠에서 개최된다.

    피해 지역에서 예술제!? 그 시작은?
    저는 뮤지션이자 음악 프로듀서이면서 동시에 2003년부터 ‘ap bank’ 라는 비영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2001년 뉴욕 9・11 테러를 계기로 대선배인 사카모토 류이치 씨, 미스터 칠드런의 사쿠라이 카즈토시 씨와 함께 ‘지속 가능한 사회 만들기’를 테마로 2003년에 설립한 단체입니다.

    2007년 발생한 니가타현 주에쓰오키 지진 당시 재해 현장에서 식사를 제공하는 자원봉사활동을 시작으로 2011년 동일본대지진 때에도 다양한 인연으로 이시노마키에 자원봉사의 거점을 두고 복구 지원 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했습니다.

    [사진: ap bank의 동일본대지진 자원봉사활동 모습]

    후쿠시마의 원자력발전소 사고로부터 수개월이 지나고 ‘경제와 사람의 생명'에 대한 물음의 답을 찾던 중 니가타에서 ‘대지의 예술제-에치고 쓰마리 아트 트리엔날레'에 친구가 초대해줘서 보러 갔습니다.

    대도시만 비대화되고 지방은 쇠퇴해지는 것이 세계적 경향이지만, 지역 주민 한 명 한 명의 삶이 모여 세계가 이루어져 있다고 말하는 사람을 만났습니다. 바로‘대지의 예술제' 종합 디렉터인 키타가와 프람 씨입니다.

    이러한 존재 방식을 접하고 이것은 이시노마키에서도 해야한다고 생각한 것이 가장 큰 계기였습니다. 현대 예술, 지역 식재료로 만든 음식 그리고 제가 잘하는 음악을 융합한 종합 예술제를 생각해내게 된 계기입니다.

    [사진: 제1회 개최 시 제공한 음식 예]

    재난을 겪고 다시 만나는 소중한 인연들의 교류

    대지진은 이루 말할 수 없을 만큼 네거티브한 사건이었지만, 하나의 자연의 섭리로서, 각각의 개인이 다양한 에피소드와‘만난다’라는 화학적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고도 느꼈습니다.

    지난 페스티벌 때는 오픈 첫날부터 36일간 기록적인 장마가 이어졌지만 자연이란 이런 거지라고 방문객들은 느끼셨을 겁니다.

    대지진으로 인해 연안부의 인구 유출은 더욱 가속화되었습니다. 인구 증가를 기대하는 것은 어려울지 모르지만 지금도 예술제를 통해 교류를 만들어나가는 것은 우리가 설정한 커다란 목표 중 하나입니다. 도시에는 없는 지방의 매력과‘삶’에 대해 여러분께서 느끼시는 기회가 되기를 바랍니다.

    [사진: 실행위원장 코바야시 타케시 씨]

    네거티브를 포지티브로 바꾸는 ‘생명의 감촉’

    경제 발전만이 아닌 미래의 모습을 상상하는 일은 대지진이 일어난 장소에서 새로운 것을 만들어내는 네거티브와 포지티브를 보는 새로운 관점을 생각하는 일을 말합니다.

    지난 회 참가해 주신 시마부쿠 미치히로 씨의 《일으키다》라는 작품은 노리해변으로 떠내려온 유목을 모래사장에 말뚝처럼 세운 것인데 그의 작품을 몇 번이고 되새기다 보니 제 안에서 작품의 의미가 점점 커져 시마부쿠 씨 같은 아티스트가 한 걸음 더 이 흐름을 생각해주길 바라게 되었습니다.

    이에 대화를 거듭하면서 살아간다는 생생한 느낌 같은 것을 표현하고 싶을 때 제가 잘 사용하던 ‘생명의 감촉’이라는 말을 테마로 설정하니 여러가지가 잘 맞아떨어졌습니다.

    [사진: 시마부쿠 미치히로 《일으키다》2017, 노리해변]

    즉흥성, 우발성에서 생겨나는 음악의 가능성

    이번에는 음악의 즉흥성과 세션의 장점을 전하고 싶어 ‘구르는 시’(Rolling Lyric) 라는 이벤트를 엽니다. 요즘 라이브은 모두 자극적이고 저 또한 그런 것을 만들어 온 사람이지만 공진, 공명, 울림이라는 것이야말로‘생명의 감촉’이라 생각하기에 이벤트 기간에도 여러 형태로 연주되거나 예술 작품과도 함께 공명 되기를 바랍니다.
    ‘구르는 시’는 ‘구르는 돌’이라고도 합니다. 영국의 속담 중 ‘구르는 돌에는 이끼가 끼지 않는다’ 라는 말이 있는데 롤링스톤즈는 자학적인 의미가 아니라 쉼 없이 움직이는 사람은 침체되지 않는다는 뜻일지도 모릅니다.

    (후편으로 이어짐)

    [사진: 《White Deer (Oshika)》 앞 Salyu의 라이브 풍경(2017)]

  • Last Update
    June 27, 2019

    Area Sanriku Coast

Details

ADDRESS

이시노마키시, 오시카반도, 아지섬의 여러 장소

ACCESS BY PUBLIC TRANSIT

이시노마키시가지 주변 아트워크: 이시노마키역에서 걸어서 금방임

ADMISSION

RAF 파스포트(모든 아트워크에 입장가능*): 어른3,000엔; 대학생 및 고등학생2,500엔
*푸드 이벤트와 콘서트는 별도 요금. 상세한 정보는 공식사이트를 참고 바람.

LANGUAGES

영어

HOURS

페스티벌 기간: 2019년8월3일–9월29일. 아트워크에 따라 시간은 변동됨.
아지섬 구역 아트워크 기간: 2019년8월20일–9월29일

CLOSED DAYS

수요일 (8월14일 및 특별 이벤트가 개최되는 날은 제외. 상세한 정보는 공식사이트를 참고 바람.)

OFFICIAL URL

https://www.reborn-art-fes.jp/k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