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야기현 나토리시 동부 연안에 위치한 유리아게 지구는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당시 쓰나미로 심각한 피해를 보았지만, 주민과 관광객 등의 지원으로 복구를 향해 한발 한발 나아가고 있습니다. 이 기사에서는 유리아게 지역 부흥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명소 3곳, '유리아게항 아침 시장', '카와마치 테라스 유리아게', '사사키 주조점'을 소개합니다.
센다이 중심부에서 차로 약 25분 거리의 유리아게에 도착합니다. 태평양에 가까워질수록 집이 점점 적어지고 논밭이 많아지며 마침내 탁 트인 바다가 보이기 시작합니다. 동일본 대지진 전에는 이곳에 약 5,000명이 거주하며 광대한 방풍림도 있었지만, 쓰나미 피해로 인해 모든 것이 손실되었습니다. 하지만 다행히도 이 지역에는 지금도 활기찬 시장이 있는데, 그 이름 '유리아게항 아침 시장'입니다. 유리아게항 아침 시장은 캐나다의 지원을 받아 신속하게 재건되었으며 현재 유리아게 지구의 인기 명소 중 하나로서 개장 때마다 현지인과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이 아침 시장에서는 명산품 경매와 해산물 BBQ 등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체험이 가능합니다.
유리아게항 아침 시장은 주말과 공휴일에만 개장합니다. 2019년에 시장 근처에 새로이 신설된 시설 '카와마치 테라스 유리아게'는 휴무 없이 영업합니다. 카와마치 테라스 유리아게에는 레스토랑과 청과물 상점 등을 포함하여 약 25개의 매장이 들어서 있습니다. 이곳에서는 맛있는 해산물 덮밥(카이센동), 북한(※1) 시라스, 딸기, 가마보코 등의 음식을 맛볼 수 있으며, 날이 좋을 땐 편안히 야외에서 바다를 바라보며 식사를 할 수 있습니다.
※ 1 : 북한이란, 어획물이나 작물의 취득 범위의 북쪽 한계를 이르는 말입니다. 지금까지 일본 멸치잡이의 북한은 후쿠시마현 소마시였지만, 2016년 11월부터 센난지구가 정부의 허가를 받아 유리아게가 새로운 북한으로 정해졌습니다. 따라서 유리아게에서 잡힌 시라스는 '북한 시라스'라고 불립니다.
카와마치 테라스 유리아게에 왔다면 바로 근처의 '사사키 주조점'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사키 주조점의 대표적인 브랜드 '호센 나미노 오토'는 찬 술로 마셔도 따뜻한 술로 마셔도 맛있습니다! 사사키 주조점은 1871년에 창업했으나 동일본 대지진으로 본사와 양조장이 완전히 파괴되어 이듬해에 가설 창고에서 술을 빚을 수 밖에 없었는데, 이러한 전례는 일본 역사상 없었습니다. 2019년 사사키 주조점은 다시 원래대로 복구, 재건되었고, 현재는 사사키 주조점을 방문하시면 시음도 가능합니다. 사사키 주조점의 인기 브랜드 '유리'는 지진 후 기적적으로 파괴되지 않고 남은 통에서 양조된 술입니다. 원재료로는 나토리시에서 재배된 브랜드 쌀 '히토메보레'를 사용해, 지역 사랑이 넘치는 기적의 술이라 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