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 경계에 걸쳐 있는 자오산 그 정상에는 오카마 분화구가 있습니다. 특히나 오카마 분화구는 이곳을 기점으로 현을 나눴다고 할 정도로 미야기현 가장 서쪽에 존재하는 곳입니다. 봄・여름・가을・겨울 가지각색의 매력을 지녀 한 번 오는 걸로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답니다. 미남미녀는 자신을 잘 드러내지 않듯 오카마 분화구도 구름에 자주 가려 그 아름다움을 보기 참 어려운데요, 한 번 그 자태를 제대로 보면 또 보고싶은 그런 곳이랍니다. 지금부터 매력덩어리인 이곳 자오 오카마 분화구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려 합니다.
-
윤 주영
화산이 많은 일본에는 그 수만큼 볼거리도 많습니다. 특히 해발 1841m에 존재하는 자오 오카마 분화구는 미야기현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인데요, 오카마라는 이름은 일본어로 가마솥뚜껑을 나타내는 단어로 그 분화구의 모습이 솥뚜껑과 닮았다고 하여 이런 이름이 붙여졌습니다.
이곳에서는 우리나라에서 보기 힘든 칼데라호를 볼 수 있습니다. 칼데라호는 화산활동의 정도에 따라 물 색깔이 바뀐다고 하죠. 실제로 이곳 자오 오카마 분화구는 일반 호수와 달리 아름다운 에메랄드 빛으로 관광객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답니다. 그 빛깔은 햇빛의 방향에 따라도 변하는데요, 그 색이 다섯 번 변한다고 하여 "오색호"라고도 불립니다.
Sanicha Yaklai
이 호수의 신비로움은 이게 끝이 아닙니다. 표면으로부터 수십미터 아래까지는 수온이 2도가량 내려가지만 그보다 깊은 곳에서는 수온이 올라가는 "특수쌍온수층"이 형성됩니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호수는 세계어디에도 전례없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거기에 더하여 분화구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꽃과 나무들은 계절에 따라 색다른 느낌을 선사합니다.
Wesley Keppel-Henry
자오산은 100만년전부터 화산활동을 했다고 기록되어 있지만 현재의 분화구 형태는 1918년 분화 후 생겨난 형태라고 합니다. 이 깊은 역사는 자오산의 웅장함이 대변해 주듯 단연 미야기현을 대표하는 산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 올라서서 주변을 바라보면 서쪽으로는 야마가타 시내를, 동쪽으로는 미야기현의 대지를 한눈에 바라볼 수 있습니다.
Roger Smith
이곳을 올라오는 길 또한 계절에 따라 볼거리를 선사합니다. 봄에는 겨울내내 쌓인 눈을 길가로 밀어내어 눈벽을 쌓는데 그 높이가 무려 2미터이상이라 굉장한 경관을 만들어냅니다. 이러한 눈벽은 자오에코라인이 개통되기 시작하는 5월에만 볼 수 있으니 시기를 놓치지 말고 꼭 한번 구경해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Sanicha Yaklai
여름에는 파릇파릇한 이파리가 가득한 울창한 나무숲을 만들어 마치 나무터널을 지나같은 인상을 받게 됩니다. 그 길고 긴 나무터널을 지나 정상에 가까워지면 시야가 확 트이게 되는데요, 그때 보이는 드넓은 미야기현과 야마가타현은 업무 혹은 학업 스트레스로 가득찬 여러분의 심정을 확 풀어줄 것이라 믿습니다. 가을에는 알록달록 물든 단풍이 정상으로 향할수록 더욱더 화려한 옷으로 단장을 하여 여러분의 눈을 즐겁게 해준답니다.
Wesley Keppel-Henry
자오 오카마 분화구는 볼거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분화구 옆 휴게하우스에서는 음식점과 기념품가게 등이 즐비해 있습니다. 한여름에는 자오산만의 특별한 우유/맛챠 아이스크림을, 봄 가을에는 따뜻한 어묵 한 그릇을 꼭 드셔보세요. 2층에는 허기를 달랠수 있는 음식들도 많이 팔고 있으니 자오 오카마 분화구를 바라보며 식사하는 것도 좋습니다.
또한 능선을 따라 트레킹*을 하거나 이곳까지 올라오는 길을 따라 자전거* 혹은 바이크를 타고 하이킹을 하는 것도 또 하나의 재미랍니다. 날씨 좋은 날에 가면 운동복을 입고 하이킹을 하러 온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욜로라이프를 만끽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제주도 올레길 못지않은 산책코스도 잘 정비되어 있어 경치 좋고 공기 좋은 곳에서 느긋하게 산책하기 정말 좋습니다. 다만 초겨울에서 늦겨울까지는 자오 오카마 분화구를 올라가는 길이 통제되므로 출입이 제한되니 여행하실 때 꼭 참고하시길 바랍니다.
Wesley Keppel-Henry
자오산에 온다면 스키장과 온천 등 즐길거리가 많지만 한국에서는 모처럼 보기 힘든 칼데라호를 이곳 자오 오카마 분화구에 들려 꼭 보고 가시길 바랍니다. 다만 날씨가 조금이라도 안좋으면 구름에 가려 안 보일 수 있으니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공하는 라이브카메라를 보고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또한 기온이 산 아래보다 10도가량 낮기 때문에 꼭 겉옷 챙겨가시는 것 잊지 마시고 출입 통제 기간도 미리 확인하고 올라가시길 바랍니다. 보통 11월초~ 5월중순까지 적설로 인해 출입이 통제되니 이 기간도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하세요.
Wesley Keppel-Henry
-
Last Update
February 13, 2020 -
제가 가장 추천하는 코스는 자오산 미야기현쪽에 있는 도갓타 온천마을에서 자오코케시관과 아시유 (족욕) 등 마을 구경을 즐기고, 자오 에코라인을 따라 오카마 분화구를 올라가는 도중에 폭포와 경치 구경을 만끽한 다음 오카마 분화구에 들렀다가 야마가타현쪽에 있는 자오온천에서 피로를 쫙 풀고 돌아오는 코스입니다. 이렇게만 다녀도 하루가 다 가니 알차고 재밌는 하루를 보내기에 딱 좋은 코스라 생각됩니다. 제가 소개해드린 오카마 분화구 꼭 잊지 말고 즐거운 여행길 되세요.
WEBSITEhttps://www.zao-machi.com/sightseeing_spot/1.html
-
Mt. Zao
Tag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