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이 되면 일본 동북부지방 야마가타현과 미야기현 사이에 자리한 자오(蔵王, Zao)산은 스키와 스노우보드를 즐기러 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보들보들한 파우더 스노우로 뒤덮인 자오산은 스키어와 스노보더들에게도 매력 만점이지만, 꼭 스키와 스노우보드만으로 자오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것은 아닙니다. 많은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 그 주인공은 스노우 몬스터라고 불리는 수빙(樹氷)입니다. 수빙은 그저 눈이 많이 온다고 생기는 것이 아닌, 흔히 볼 수 없는 특별하고 신비한 자연 현상입니다. 일본 동북부지방의 특유의 날씨 때문에 눈이 나무에 달라 붙어 마치 하얗고 거대한 도깨비들이 줄지어 서있는 것과 같은 풍경이 연출되는데, 그래서 스노우 몬스터라는 별칭이 생겼습니다. 이번 기사에서는 거센 눈보라 속에서도 따뜻하고 안전하게 스노우 몬스터를 즐길 수 있는 설상차 투어를 소개합니다.

수빙이 만들어지려면 무려 4가지의 조건을 충족해야만 한다고 하는데, 우선 아오모리토도마츠라는 나무가 자생하고 있어야하고, 눈은 이 나무들이 살 수 있을만큼만 적당히 내려줘야합니다. 또, 산의 서쪽경사면에 위치해야하며, 강한 서풍이 불어줘야합니다. 이 조건이 전부 만족되면 수증기를 포함한 공기가 경사면에 부딪혀 상승기류가 만들어지면 수증기가 과냉각되어 나무에 달라붙어 한순간에 얼음이 되어 비로소 수빙이 됩니다. 이렇게 눈들이 달라붙어 생기는 것이 수빙이니, 수빙을 보려면 자오산에서도 해발 고도가 높은 곳으로 올라가야 합니다. 12월 말부터 2월까지 한창 추운 겨울에 설산을 올라가는 것이 걱정 되신다면, 따뜻한 난방이 되는 스미카와 스노우 파크의 설상차,「와일드 몬스터호」를 타고 투어할 수 있는 「스미카와 수빙호 설상차 투어」를 추천합니다. 안전하고 따뜻하게 이동할 수 있으니, 아이들과 함께 가족단위로도 참가 할 수 있습니다. 설상차는 디럭스 코스와 스탠다드 코스로 나뉩니다. 디럭스 코스는 조금 더 푹신한 의자와 전용 휴게실, 핫팩등을 제공합니다. 게다가 설상차 수빙 투어를 예약하면 무료로 방한 부츠도 대여해주니, 스노우 몬스터를 만나며 신발 속, 옷 속으로 눈이 들어갈 걱정은 하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설상차를 타고 수빙이 가득한 고원으로 이동하다 보면, 설상차 창밖으로 보이는 조각같은 눈벽들과, 하늘과 산의 경계가 구분되지 않을 정도로 새하얀 세상이 아이, 어른할 것 없이 일제히 감탄사를 내뱉게합니다. 자연 속에서 새로운 겨울을 경험하고 싶다면, 미야기 자오 스노우 몬스터 투어를 즐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