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rthern Miyagi

대림사

大林寺 | Dairinji temple

안중근 의사를 기리고 있는 일본 사찰

Photo by Juyoung Yo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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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윤 주영

    작가 & 편집자

    Last Update
    March 30,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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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한민국 군필자라면 안중근 의사의 「위국헌신군인본분(爲國獻身軍人本分)」 유묵을 한번 쯤은 보셨을텐데요, 뜻을 해석하자면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라는 뜻이죠. 여러분은 이 유묵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아시나요? 그 역사와 일화가 미야기현의 한 사찰에서 수십년간 보전되며 내려오고 있었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고 옥중에서 작성한 안중근 의사의 이 유묵이 실은 한일 우호의 뜻도 포함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시나요? 제가 직접 미야기현 소재의 대림사에 다녀와서 들은 이야기를 여러분께 전해 드리고자 합니다.

    미야기현 북부, 구리하라시에는 대림사(大林寺)라는 작은 사찰이 있습니다. 이 사찰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보이는 것은 안중근 의사의 유묵이 새겨진 유묵비입니다. 일본 사찰에 일본의 원수인 안중근 의사의 글이 있다는게 의아하지 않나요? 그 배경을 알려면 약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대한민국의 독립운동이 이어지던 때, 안중근 의사는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 후 감옥에 갇히게 되었습니다. 그 당시 안중근 의사를 감시하던 지바 도시치라는 헌병 간수가 있었습니다. 비록 죄인과 간수의 관계였지만 둘은 옥 창살을 사이에 두고 대화를 자주했다고 합니다. 대화를 주고받으면서 지바 도시치는 안중근 의사의 투철한 애국정신과 인품에 크게 감명받고 국경없이 사람 대 사람으로서 존경을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당시 상황에 대해 안중근 의사에게 미안하다는 뜻을 말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자 안중근 의사는 한 묵 글씨를 작성하여 지바 도시치에게 건네었습니다. 위국헌신군인본분. 나라를 위해 헌신하는 것은 군인의 본분이다. 지바 도시치 또한 본인과 같이 군인으로서 나라에 헌신하고 있을 뿐, 이것의 당신의 본분이고 이렇게 해야한다면서 예상외의 답변을 받은 것이었습니다. 지바 도시치는 이때의 일로 인하여 평생 안중근 의사 존경하며 그를 기리기 위한 사찰을 세웠고, 그 사찰은 현재까지 후손들이 관리하여 이어내려 오고 있습니다.

    얼마나 서로를 원망했을지 모를 그 당시 시대적 배경을 봤을 때 대림사에서 보전되어 내려오고 있는 이 일화는 한일 우호에 큰 상징과 같다고 생각합니다. 정치적 잣대에 편향된 시선으로 국민성을 일반화 하지 않고 인간으로서 서로 존중하는 아름다운 한일 관계가 지속되었으면 좋겠습니다.

    WEBSITEhttps://overseas.mofa.go.kr/jp-sendai-ko/wpge/m_718/contents.d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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